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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ips

오디오 상식, 바이올린의 역사와 오케스트라에서 중히 쓰이는 이유

by BetterManTomorrow 2020. 6. 26.

앞서 '오디오 상식, 기타는 왜 대중음악에서만 자주 쓰일까'에서 기타와 함께 바이올린을 언급했었는데요. 오늘의 오디오 상식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바이올린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고자 합니다.



개요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현악기로 바이올린족 현악기 중에서 가장 고음역대의 소리를 낼 수 있는데다 음역대가 넓고, 빠른 템포의 음악부터 서정적 멜로디까지 소화하는 등 다양한 연주가 가능한 악기입니다.

바이올린족의 악기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이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드린 기타와 마찬기자로 인기가 많은 악기 중에서 상위권에 속할 많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악기 자체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고, 이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넓은 음역대와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연주할 때 고급스럽고 우아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오케스트라에서 주요 선율을 담당하고 있어 독주에도 특화되어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추천하는 빈도도 높습니다.

역사

바이올린은 에라스모라는 이름의 안장 제작자가 발명했습니다. 말려두던 양의 창자에서 창자 사이로 소리가 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바이올린의 초기 모델 격인 '르네상스 피들'이라는 악기를 만들었는데, 이 악기가 개량 및 발전되어 현재의 바이올린이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앞에 서는 이유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 앞줄에 배치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악기의 크기에 있습니다. 만약 바이올린이 아니라 콘트라베이스, 큰북, 튜바, 하프가 오케스트라 앞줄에 배치되어 있다면, 나머지 단원들은 지휘자를 보고 연주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또한 단지 이런 외형상의 특징적인 이유뿐만아니라 음향미학적인 근거와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바이올린이 앞에 배치되어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현악기는 소리가 그다지 크거나 강한 악기가 아니고, 또 트럼펫처럼 효과적인 음향을 만들어내지도 못합니다. 대신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고, 그러면서 오케스트라의 기본 음향을 형성하지요. 바로 이런 이유로 바이올린은 그룹을 지어 앞쪽에 놓이는 겁니다.


한편 현악기의 배치는 다양한 형태를 띠게되는 데요. 우선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의 바깥쪽에 서로 마주 보고 앉으며, 그 사이에 첼로와 비올라가 놓이고, 콘트라베이스가 제1바이올린과 첼로 뒤에 배치된 경우를 보셨을 겁니다. 이를 '독일식 오케스타라 배치'(혹은 '유럽식 오케스트라 배치')라고 부릅니다.


아니면 가장 높은 소리를 내는 악기부터 차례대로 배치하기도 합니다. 즉, 지휘대를 중심으로 왼쪽부터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순서로 앉는 거죠. 이것은 '미국식 오케스트라 배치'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말고 달리 변형할 수도 있습니다. 지휘자가 음악회 프로그램과 음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따라 오케스트라를 어떤 식으로 배치할 것인지 결정하죠. 하이든이나 베토벤 교향곡 같은 고전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에는 주로 '독일식 오케스트라 배치'를 많이 따릅니다.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현악 4중주(제1,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에 콘트라베이스가 추가되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1바이올린이 리더 역할을 담당했죠. 관악기는 초기만 해도 현악기의 화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오케스트라 내에서 독자적인 그룹으로 자리를 잡아나갑니다. 지금도 관악기가 현악기 뒤에 놓이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목적은 악기들 간에 서로 조화를 이루어 멋진 합주를 해내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현악기가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보다 앞에 배치되어 조화로운 음향을 만들어내고, 아가장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야 하죠.


최근에는 목관악기를 맨 앞에 배치하려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배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참고문헌: '쾰른 음대 교수들이 엄선한 클래식 음악에 관한 101가지 질문'

- 아넨테 크로이치거헤르, 빈프리트 뵈니히(2010. 3. 5. 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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