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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ips

다양한 치료 요법으로 활용되는 음악

by BetterManTomorrow 2020. 9. 2.

음악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히 어떤 작곡가에 의해 생산되는 하나의 지적재산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 청각이라는 하나의 감각을 통해 뇌를 자극하고 사람의 감정과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료 요법으로 사용되는 음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치료 요법 표지


현대의 음악 치료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최근에 널리 알려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정신적 질병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미군들을 격려하기 위해 보훈병원에서 음악회를 연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합니다. 의료진들은 곧 음악이 환자들의 회복과 정신 건강에 놀랄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음악가들을 고용하여 환자들이 보다 정기적으로 음악을 접하게 했습니다. 나아가 음악가들이 치료사 훈련을 받으면 이런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리하여 최초의 음악 치료 학위 과정이 1944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음악치료의 목적은 음악에 대한 우리의 잠재의식적 반응을 활용하여 의학적, 심리적 질환에서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음악 치료는 다양한 범위에 효과적으로 응용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음악 치료는 여러가지 질병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그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 여러가지 중에서도 이번에는 우울증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우울증의 심각한 문제 하나는 지나치게 우울한 감정에 휩싸여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우울증은 계속해서 악순환을 부르는데, 부정적 생각은 부정적 기분이 들게하고, 이는 부정적 생각을 부르고, 또 다시 부정적 기분을 낳게 된다는 것이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쓰입니다. 약 처방을 통한 방법과 함께 운동이라든지 규칙적인 생활이나 수면 등을 통한 부수적인 방법 역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의 특징이기도 하죠. 음악 역시 그 부수적인 방법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음악에는 이런 악순환을 돌파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주문이 아니라, 유쾌한 음악을 들으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치가 올라가서 정말로 긍정적으로 기분이 바뀐다고 합니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도파민 수치도 끌어올린다는 연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분이 바뀌면 우울증을 앓던 환자들은 긍정적인 생각과 유도에 보다 열린 자세가 되어 자신과 주위 세상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흔히 스트레스와 연결된다고 하는데요. 심리학자 '수잔 핸서'는 음악과 관련된 행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그 결과 우울증이 완화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우울증을 앓는 서른 명의 노인들을 접촉하여 실험이 진행되는 8주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겠다는 동의를 얻어낸 다음 그들을 열 명씩 세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집단은 (매주 한 시간씩 8주 동안 집에서) 음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이기 훈련을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음악에 맞춰 동작하기, 음악을 들으며 휴식하기, 음악으로 활력찾기, 음악으로 시각적 심상 떠올리기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음악은 자신들이 직접 고르도록 선택권을 줬다고 합니다.


두 번째 집단은 앞의 집단에 비해 완화된 처방을 받았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서면으로 지시받았습니다. 그리고 매주 한 번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질문에 대답하고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집단은 아무 처방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8주 뒤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약속만 제공하였습니다.


세 집단 모두 8주 간의 실험을 하기 전과 후에 우울증과 스트레스 수치를 쟀는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경미하게) 항우울제 복용 중단으로 인한 임상적 우울과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은 실험 후에도 같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음악 치료를 받은 두 집단은 확연히 나아져서 우울증과 스트레스 수치가 일반인에 더 가까웠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효과가 오래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9개월 뒤에도 음악 치료를 받은 집단의 우울/불안 상태는 비슷하게 유지되었고, 몇몇은 더 나아지는 경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 참고문헌: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 존 파웰 (2018. 2. 9.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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