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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ips

음악으로 수면 장애 치료가 가능할까

by BetterManTomorrow 2020. 9. 7.

음악의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눈에 띄는 의료효과뿐만 아니라 명상이나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면 장애를 겪으시는 분들을 위해 음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근거와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과 수면 장애 치료 표지


음악은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며, 이것은 면역계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음악이 침 속에 있는 면역글로불린 A항체 수치를 높인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죠. 이 항체는 호흡계가 감염에 맞서 싸우는 능력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척도입니다. 심리학자 샤비르 라나는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시간과 심리적 행복감을 측정하는 일반 건강 설문지 점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설문지는 여러 형식이 있으며, 최근 몇 주동안 여러분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묻는 12개 에서 60개의 질문들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쾌적한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은 삶의 질에 무척이나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 장애는 피로, 불안, 우울증을 야기하고 낮 시간 동안 신체적, 정신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합니다. 약물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복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취침 때 편안한 음악을 트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수면장애를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편안한 음악은 스트레스 호르몬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량을 줄입니다. 그 결과 경계와 각성 수준이 떨어져서 더 깊게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오늘 글에서 수면의 질을 평가할 기준으로는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는 피실험자의 수면 패턴을 묻는 네 페이지 짜리 설문지를 통해 피실험자가 얼마나 잘 자는지 점수로 말해줍니다. 점수가 5점 이하이면 정상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점도 못 받았다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거라고 하네요.)


PSQI로 단단히 무장한 심리학자 라즐로 하르마트와 동료들은 수면 문제로 곤란을 겪는 94명의 학생들을 모아 세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다들 열아홉 살에서 스물 여덟 살 사이였습니다. 그들은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PSQI 설문지를 작성했고 평균점수가 6.5점으로 수면의 질이 썩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 집단에는 잘 때 듣도록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집단에는 오디오 북을 주었고 세 번째 집단에는 아무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음악이나 오디오 북은 학생들에게는 매일 밤 자기 전에 45분 동안 듣도록 했습니다.


3주 뒤에 PSQI 검사를 다시 했는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음악을 들은 집단은 평균 점수가 3점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제 대부분이 잘 자는 사람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35명 중 30명이 합격점을 받았고 5명은 여전히 수면의 질이 좋지 못했습니다.


오디오 북을 들은 집단은 이보다 못했습니다. 30명 중 9명만이 정상범주에 속했습니다. 실험을 하기 전과 후에 우울증 평가도 실시했는데, 음악을 들은 집단은 우울증 증상이 확연히 감소했지만 오디오 북은 그런 효과를 주지 못했습니다.


음악을 통한 수면 장애 치료가 젊은 연령대의 사람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든 사람들의 수면의 질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후이 링 라이'와 '매리언 굿'은 예순 살에서 여든 세 살에 이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들이 PSQI 설문지 평균 점수는 무려 10점이 넘었습니다. 수면의 질이 심각하게 나빴다는 뜻이었죠. 연구자들은 그들에게 45분 분량의 음악이 녹음된 테이프를 주고 침대에서 듣도록 했습니다. (성인들은 보통 잠이 들기까지 13분에서 35분이걸린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잠자리 음악은 마법과 같은 효과를 발휘해냈습니다. 젊은 사람들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을 뿐입니다. (추정컨대 노인들에게 수면 장애는 보다 건강적인 부분이나 다른 습관 등 뿌리깊은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절반 가량이 PSQI 점수가 5점 이상 떨어져서 잘 자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편안한 잠자리 음악을 원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클래식, 재즈, 블루스 음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요즘은 유투브나 스트리밍 어플에서도 검색만으로 쉽게 적합한 클래식 음악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틀때는 볼륨을 적당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조용하면 짜증나고, 지나치게 시끄러우면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또 하나 마지막 곡은 볼륨이 서서히 줄어드는 곡으로 골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침묵에 잠이 달아 날 수 있습니다.(갑자기 조용해지면 살펴보러 나가는 것이 우리의 자동반사 행동이다) 그리고 두어달 정도 지나면 'G선상의 아리아'나 '엘리제를 위하여'가 말할 수 없이 지루해졌다면 직접 개인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참고 문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문헌: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 존 파웰 (2018. 2. 9.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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