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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ips

음악의 유형에 따른 감정의 상호작용

by BetterManTomorrow 2020. 9. 2.

지금부터는 음악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우선적인 요소는 템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음악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 글 표지


템포는 음악이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를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음악의 템포가 빠르면 슬프거나 다정한 느낌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음악은 화성이 얼마나 따뜻하고 조화로운지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고 분노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드리는 도표는 음악의 몇몇 특징이 특정한 감정과 자주 연관되는 양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예시일 뿐이니 큰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시용 표


음악의 특징들을 특정하게 조합하면 대개는 특별한 정서적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도표에서 보신 바와 같이 행복하거나 두렵거나 분노를 자아내는 음악은 대체로 템포가 빠르고 음높이 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이와 달리 다정하거나 (혹은 낭만적이거나) 슬픈 음악은 대체로 템포가 느리고 음높이가 낮으며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지침을 따르는 작곡가라면 행복한 곡조를 가져다가 속도를 느리게 하고 낮은 음역의 악기로 연주시킴으로써 보다 다정하고 낭만적이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슬픈 음악은 높은 음역의 악기로 연주하고 속도를 끌어올리면 두려운 음악이 되겠죠. 이전 글에서 설명드렸던 영화 OST를 만드는 영화음악 작곡가들은 영화의 주제 션율을 다양한 상황에 맞게 응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자주 이런 기법을 사용하여 우리의 감정을 통제하고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음악에는 확고한 규칙이 없음을 아셔야만 합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규칙일 뿐 수많은 예외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영화 <죠스>의 주제곡은 음높이가 낮은데도 오싹합니다. 오히려 공포스러운 영화 배경음악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여러분은 음높이가 높고 슬픈 노래들을 틀림없이 많이 알고 계실겁니다.


음악의 템포가 분위기를 가장 잘 말해주는 지표라는 사실은 스페인과 불가리아 음악이 단조임에도 쾌활하게 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음악들은 제법 빠른 템포의 댄스곡(?)이어서 단조가 줄 수도 있는 슬픈 영향력을 빠른 템포가 지워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세상에는 도표에 나온 다섯가지 감정보다 훨씬 많은 감정들이 존재하고, 음악은 향수, 자부심, 갈망 같은 훨씬 복잡한 감정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음악의 정서적 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악 기법은 이것 말고도 수없이 많으므로 어떻게 조합되었는지를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음악이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지 확실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음악을 듣는 청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 성격, 음악 선호도, 음악에 대한 친숙함, 현재 기분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음악에 대한 정서적 반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상황까지 영향을 미치도 합니다. 가령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는 복잡한 음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것 처럼요.


※ 참고문헌: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 존 파웰 (2018. 2. 9.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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