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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ips

영화 OST의 기능과 효과 part.1

by BetterManTomorrow 2020. 8. 30.

영화의 OST는 영화의 분위기 형성, 몰입도 제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비긴어게인, 스타 이즈 본 등 팝스타가 함께 출연하여 그 OST 자체 만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하죠. 오늘은 영화에 활용되는 OST의 기능과 효과에 대해 두 편에 나누어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오디오 상식 OST 표지


무성영화 시절에는 피아니스트가 극장에서 반주를 맡았고, 일부 고급 극장들은 소규모 오케스트라를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영사기의 잡음을 가리려고 음악을 연주했지만, 곧 음악이 이야기 진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러 액션을 반주하기 위한 용도의 악보집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촬영현장에서 배우들의 적절한 몰입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는데요. 유성영화가 나오면서 감독들은 액션과 대사만으로 충분하고 음악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청중의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후 거의 모든 영화에 사운드트랙이 만들어지면서 OST가 대중화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화와 사운드트랙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하기전에 알아야 할 점은 소리보다는 시각적 이미지와 거리를 두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입니다. 즉, 음악은 우리가 화면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영화 그 자체에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관객을 겁에 질리게 만들고 싶다면 갑작스로운 이미지 보다 갑작스러운 소리(음악이 아니더라도)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도 그 방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두 가지를 병행하면 더 좋습니다. 영화음악이 긴장감 조성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고 싶다면 공포영화에 나오는 (대사 없는) 오싹한 장면을 소리를 끄고 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음악의 주요 기능에는 장면의 흐름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것이 있는데요. 영화를 보면 분명하게 연결되지 않는 이미지들이 연속적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음악이 그것들을 하나로 엮는데 도움을 줍니다. 예컨데 주인공들이 각자 도시의 여러 곳에서 점심 때  무슨 일을 하는지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다고 하면 음악의 규칙적인 맥박으로 통합될 수 있습니다. 각가의 짧은 장면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 소음(한 명은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고, 한 명은 북적대는 레스토랑에 있고, 또 한 명은 조용한 공원을 걷는다)을 갖겠지만, 음악이 이것을 매끈하게 덮어줍니다.


회상 장면도 음악이 모든 것을 통합하는 하나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음악은 회상 장면과 영화의 나머지 시간대를 구분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심지어 음악으로 회상 장면의 시대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대에 맞는 음악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감독들은 옛날 느낌을 주려고 일부러 소리의 질을 낮추기도 합니다. 음악의 또 다른 용도는 느린 동작으로 화면이 진행될 때 배경에 까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음악이 없으면 소리나 말을 느리게 돌릴 수는 없으므로 침묵이 깔리게 됩니다. 말을 느리게 돌리는 것은 아주 제한적인 경우에만 효과가 있죠.


※ 참고문헌: '우리가 음악을 사람하는 이유'

- 존 파웰(2018. 2. 9.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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