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브라의 블루투스 이어폰 '자브라 엘리트 75t'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하는 모델로서 통화품질, 외부소리 듣기 기능이 뛰어나 직업상 야외활동, 통화가 많거나 하루종일 이어폰을 귀에 꽂고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모델입니다.
자브라 엘리트 65t의 후속작으로 이전 작의 불편사항들이 상당 수 개선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삼성의 '갤럭시 버즈 플러스', 애플의 '에어팟 프로' 등 유명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도 통화품질이나 외부소리 듣기 기능만큼은 취향에 따라 더 우위를 차지하는 수준이라 편의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소개
자브라는 약 150년 전에 설립된 덴마크의 음향기기 전문회사로 2000년 9월 GN Netcom에 인수되어 GN그룹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유, 무선 헤드셋뿐만 아니라 보청기도 제작합니다.
최근 유투브 광고를 통해 국내에서도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자브라 엘리트 75t)
평범한 디자인 (★★★☆☆) |
개인적으로 느끼는 디자인은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색상 기준으로) 20만원대 제품치고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던가 개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젠하이저가 그 로고만으로 단순하면서도 명품 오디오 브랜드라는 정체정을 가지거나, 에어팟이 특유의 디자인만으로 얼리어답터라는 젊은 감성을 발휘하는데 비해 개성이 없어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개선된 케이스 (★★★★☆) |
케이스는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뻑뻑했던 케이스 뚜겅은 자석식으로 교체되었으며, 케이스 크기가 30% 정도 축소되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적합한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케이스 자성도 좋은 편이라 케이스를 열 때 유닛이 쉽게 빠지지 않아 떨어트릴 염려도 없습니다.
착용감 및 차음력 (자브라 엘리트 75t)
편안한 착용감 (★★★★☆) |
착용감은 (자브라 엘리트 65t가 꽉 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세대는 거부감이 없이 안착되는 느낌이며, 끼고 운동을 하거나 머리를 흔들어도 잘 빠지지 않아 운동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이어버드 크기가 20% 정도 작아지면서, 유닛 하나당 무게가 5.5g으로 가벼워졌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도 가벼운 편입니다.
수준 높은 차음력과 외부 수음 기능(★★★★★) |
커널형 이어폰이다 보니 기본적인 차음력은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유닛 디자인 자체가 착용만으로도 귀를 아주 잘 밀폐하여 차음력이 높습니다.
이 높은 차음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소리 듣기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 외부소리 듣기 기능은 자브라 엘리트 75t의 최대 강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만 말하자면 시중에 있는 어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보다도 자연스럽습니다. 마이크를 통해서 소리가 들어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아예 이어폰을 끼지 않은 느낌입니다. 물론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같이 외부소리의 확장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외부소리 듣기의 단점인 딜레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ANC 기능 미탑재는 아쉬워 |
차음력과 관련하여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단점입니다. 사실 필수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최근 1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도 ANC 기능이 거의 필수적으로 탑재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 아쉬운 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다음 버전에서는 탑재되길 기대해봅니다.
사운드 (자브라 엘리트 75t)
보통 수준의 사운드 (★★★☆☆) |
이 제품은 음질보다는 실생활에서의 편의성을 강조한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음질이 20만원대에 걸맞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가성비가 높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기존 모델과 같이 6mm 드라이버를 사용하였습니다. 해상도나 공간감 등은 기본은 충분히 하지만 가격 대비 아주 뛰어난 음질이라고 평가하지는 어렵습니다.
사실 음질만 생각한다면 유선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돈을 더 보태서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2를 구입하길 추천드립니다.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올라운더 (★★★★☆) |
밸런스는 기존 자브라 라인업의 제품들과 같이 약한 V자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밸런스는 제공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에서 이퀄라이저를 통해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좀 부족한 중음역대는 폼팁을 사용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기본 밸런스는 대부분의 음악을 모두 소화가능한 밸런스라 즐겨듣는 취향에 관계없이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기존 65t에서는 좌측 유닛의 고주파 노이즈 발생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75t에서는 문제가 해결되어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통화품질 (자브라 엘리트 75t)
TOP 3 안에 들어가는 통화품질 (★★★★★) |
통화음질은 굉장히 깔끔합니다. 과자을 좀 보태서 이어폰을 끼지 않아고 일반전화로 통화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각 유닛당 2개씩 탑재된 마이크가 빔포밍 기술을 통해 외부소리를 매우 잘 차단하여 본인의 목소리만 통화 상대방에게 전달되도록 도와줍니다.
통화품질이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를 고려할 때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에어팟 프로' 또는 '에어팟 2세대', '버즈 플러스'에 이어 TOP 3 안에 들어갈만한 제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배터리 (자브라 엘리트 75t)
장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 |
배터리가 (기존 15시간에서) 28시간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용패턴에 따라 1주일에 한번만 충전해도 되는 수준이 되었는데, 유닛만으로는 한 번 충전에 7.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충전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입니다. 15분만 충전해도 1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원 충전 포트가 5핀에서 USB C 포트로 교체되었습니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20만원대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타 편의성 (자브라 엘리트 75t)
편의성 역시 굿 (★★★★★) |
터치패드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물리버튼을 '꾹꾹' 세게 누를 필요 없이 매우 부드럽게 누르기만 해도 쉽게 인식됩니다. 음악재생, 통화연결, 거부, 인공지능 비서 활성화, 볼륨조절 등 총 10개의 기능을 지원하는데, 처음에는 기능이 많아서 익숙하지 않지만, 기능을 외우고 익숙해진다면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리버튼이 만족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터치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다는 점은 터치패드가 더 편한 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P55 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해서 비나 땀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
특히 자브라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어플리케이션의 완성도인데, 세부적인 이퀄라이저 설정으로 내가 현재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총 3가지 옵션을 미리 설정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에 주변소리 듣기를 미리 설정해두면 기능 활성화 없이 바로 외부소리를 들으면서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한글도 지원하고요. 또 집중모드라는 다른 제품에는 없는 기능을 탑재하여, 실행시 화이트 노이즈나 자연의 소리 등을 켜놓고 공부나 업무에 집중할 수도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험생이신 분들에게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플리케이션은 분실 시 지도를 통해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분실 우려도 줄여줍니다.
페어링 역시 아주 간단하고 빠르게 연결되는데요. 8개의 장치에 페어링이 가능하고 동시에 2개 제품을 멀티연결할 수 있어서 연인과 함께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국내에서는 자브라가 아직은 생소할 수 있지만 '자브라 엘리트 75t'는 2019년 상반기 매출 점유율 순위에서도 '에어팟 프로'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제품입니다.
20만원대의 가격이 아깝지 않은 제품인 것은 확실하니 통화품질이나 외부음 듣기 등의 기능이 뛰어나 운전이나 야외활동이 잦으신 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굳이 필요 없으신 분, 긴 배터리 용량을 필요로 하시는 분께 추천해드릴만한 제품입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칠게요.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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