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스마일 자메이카' 이어폰은 자메이카 정계에서의 분열로 인해, 자메이카가 거의 내전에 가까워졌던 시절에 밥 말리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열었던 콘서트 명칭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음질 면에서 특출나다고 할 순 없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3만원 대의 착한 가격에 비하면 준수한 음질을 가지고 있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차별화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여성분들에게 선물해주기에는 매우 좋은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의 일정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등 받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보다 더 의미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 소개
더 하우스 오브 말리는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대부인 '밥 말리'의 가족들이 설립한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로 인이어, 헤드폰, 턴테이블 등 다양한 종류의 음향기기들을 제작해왔습니다.
▶ 2017년 기부를 통해 146,000 그루의 나무를 심는데 기여하는 등의 활발한 기부활동과 목재, 재활용 섬유 등을 사용한 친환경적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며, 레게 특유의 컬러감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말리 스마일 자메이카의 최대 장점은 역시 디자인이다.
디자인 (선물하기 좋은 가성비 이어폰, 스마일 자메이카)
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메탈의 차가운 질감이 아닌 너도 밤나무와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패브릭 케이블을 활용하여 레게 특유의 컬러감 있으면서도 힙한 감성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블랙과 골드의 조합은 때가 타지않는 실용적인 장점에다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모델의 느낌도 함께 가져다 줍니다.
착용감 (선물하기 좋은 가성비 이어폰, 스마일 자메이카)
(커널형 이어폰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착용감 역시 뛰어납니다. 패브릭 케이블이 옷에 스칠 때에도,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귀로 전달되는 느낌이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차음력) 역시 뛰어납니다. 슈어 SE 시리즈 정도의 차음력은 아니지만, 시중에 있는 비슷한 커널형 이어폰 중에서도 차음력은 뛰어난 편입니다.
▶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이어팁 또는 폼팁을 본인의 귀에 맞게 잘 설정해야만 해상도, 밸런스, 차음력, 착용감 등 이어폰의 진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구입 후에는 꼭 자신의 귀 사이즈에 맞는 실리콘 팁을 선택하고, (여유가 된다면) 폼팁도 사용해보길 권장합니다.
사운드 (선물하기 좋은 가성비 이어폰, 스마일 자메이카)
9.2mm의 꽤나 큰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가격 대비 높은 해상도와 공간감을 자랑합니다. 밸런스는 저음에 집중해서 힘을 줬습니다.
▶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라인업은 대체로 레게 음악을 타겟으로 튜닝되어 원래 중, 저음이 강한 편입니다.
중, 저음이 아주 풍부하게 표현되어 비트를 때려주는 힙합 음악이나 드럼과 베이스를 위주로 하는 밴드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가성비 이어폰이 될 것입니다.
그에 비해 고음에서는 약한 편이라 하이톤의 여성 보컬 음악을 즐겨 들으신다면 이 이어폰 구입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역시나 저음이 강조되어서 '배틀 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할 때에소 발소리가 더 효과적으로 들립니다.
기타 편의성 (선물하기 좋은 가성비 이어폰, 스마일 자메이카)
마이크는 적당히 보통입니다. 가격 대비 단점이랄 것도, 장점이라고 칭찬할 것도 없습니다.
ㄱ자 형태의 플러그와 1.2m 패브릭 소재의 케이블로 엉키는 경우가 없고, 단선의 위험을 크게 줄였습니다. 리모컨 조작 역시 쉽고 직관적입니다만, 볼륨 조절이 되지는 않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 음악감상 시: 한번 클릭은 재생 또는 정지 / 두번 클릭은 다음 곡 재생 / 세번 클릭은 이전 곡 재생
▶ 전화수신 시: 한번 클릭 → 통화 연결 또는 종료
마치며
음질이 특출나게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사실 음질을 원한다면 몇 만원 더 보태서 이 전에 소개했던 젠하이저나 파이널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격대에 비해 음질이 뛰어난 제품인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전문적인 음악감상용이라기 보다는 친구나 연인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선물하기 좋은 이어폰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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