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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Review

아마존이 만든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리뷰

by BetterManTomorrow 2020. 5. 28.

대형마트에 장보러 가시면 이마트 우유, 홈플러스 우유 같이 제조사가 아닌 대형 유통사들의 마크를 붙여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들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런 방식을 OEM 방식이라고 합니다.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의 약자로 '주문자 위탁생산' 또는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이라고 합니다. 큰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가 주문자가 되어 생산이 가능한 제조업체에 상품을 제조하도록 위탁하여 완성된 상품을 주문자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블루투스 이어폰에도 이마트 우유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버즈'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주문자가 되어 보스(BOSE)의 '노이즈 리덕션'을 탑재하고, 하이엔드 이어폰에나 들어가는 '놀즈'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를 각 이어버드 당 2개씩 탑재하고도 129달러, 한화로 14~18만원대에 구입가능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문자 그대로 거대 공룡기업인 아마존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제품의 퀄리티 역시 공룡기업의 위상에 어울리는 수준인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특별한 개성이 없는 디자인 (★★★☆☆) 

패키지에는 케이스와 이어버드, 세 가지 사이즈의 윙팁과 이어팁, 마이크로 B 케이블(시대를 역행하네요..)이 들어가 있습니다.


케이스는 표면이 매트하게 처리된 검은색의 무광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아마존의 웃는 마크가 들어가 있고 측면에는 마이크로 B 충전단자와 하단부에는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케이스 뚜껑 힌지도 어느 정도 힘이 있는 편이라 이어버드를 꺼내는 동안 뚜껑이 닫혀서 불편하진 않을 것 같고 케이스의 자성도 세서 이어버드를 의도치않게 떨어트릴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이어버드의 유닛은 큰 편입니다. 별도의 아마존 마크나 레터링이 되어 있는 않습니다. 특별한 것 없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 디자인입니다. 착용 시에는 생각보다 귀에서 많이 튀어나오지는 않네요.



착용감

  이압이 높은 편 (★★☆☆☆) 

이어팁 포함하여 하나의 이어버드 무게가 7~8g 정도 됩니다.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도 약간 무거운 편입니다. 다양한 편의기능이 많이 포함되어서 그런 걸까요?



귓 속으로 들어가는 노즐이 생각보다 귀 깊숙히 들어갑니다. 다른 커널형 이어폰들과 비교했을 때도 깊게 들어가는 편이라 약간 이압이 센 편에 속합니다. 커널형의 이어폰을 약간이라도 불편해하는 분에게는 추천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운드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깔끔하고 명료한 사운드 (★★★★★)

사운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꽤나 가격이 있는 '놀즈'의 BA드라이버를 각 이어버드당 2개씩 탑재하여 고음과 저음을 아주 명료하게 잘 살렸습니다.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공간감은 약간 부족한 편이지만 해상도는 같은 가격대에서는 최상급입니다. 특히 잔향이 없는 BA드라이버의 특징 때문에 저음도 아주 명료하게 구현되어 BPM이 높은 음악(빠른 댄스음악이나 EDM) 등을 즐겨 들으시는 분이시라면 아주 만족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고음역대 구현도 뛰어나서 고음을 구사하는 보컬리스트의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 분께도 아주 적합한 사운드와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SBC와 AAC 코덱을 지원합니다.


통화품질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준수한 통화품질 (★★★★☆) 

특이하게도 게이밍 헤드셋에서 주로 보실 수 있는 '사이드 톤'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사이드 톤은 주변 소리 듣기 기능과 유사한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신이 말하는 소리의 크기를 인지할 수 있게 사용자가 하는 말을 다시 실시간으로 들려줌으로써 이어폰을 끼고 통화하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고, 통화 중 주변 소리를 들려줘서 외부요인으로부터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기능입니다.


10~2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주변소리 듣기기능은 제공하는데 '사이드 톤'은 제공하지 않는데 이 기능은 아마존 에코 버즈만 지원됩니다. 통화 시에는 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통화품질 자체도 준수한 편입니다. 에어팟 프로에 비하면 약간 부족하지만 가격까지 고려했을 때 충분히 좋은 통화품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보스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노이즈 리덕션 (★★☆☆☆)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보스(BOSE)의 '노이즈 리덕션'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기존 헤드폰 시장에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보스가 최고이고, 그 뒤를 소니가 뒤따르는 정도라 기대를 많이 했지만 사실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에어팟 프로'나 소니 'WF-1000XM3'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의 캔슬링이 될 줄 알았는데 소음을 줄여주는 정도 입니다.


그리고 노이즈 리덕션을 켜면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거슬렸습니다. 노이즈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배터리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일반적인 배터리 스펙 (★★★☆☆)

한번 충전하면 이어버드 단독으로 약 5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총 20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고속충전도 지원하는데요. 15분 충전으로 2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통해 3번정도 이어버드 완충이 가능하고 배터리 잔량 인디케이터가 별도로 없는 대신에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배터리 상태를 알려줍니다.


편의성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국내 정발은 아니지만 높은 편의성 (★★★☆☆) 

수준 높기로 소문난 아마존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알렉사'를 탑재했습니다. 물론 '아마존 에코 버즈' 자체가 국내에 정식발매 되지를 않아서 영어만 지원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림의 떡입니다.


그래도 약간의 노력만 더하면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언어 인식률이 높아 발음이 약간 부족해도 잘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몇가지 명령어를 영어로 외워놓으면 필요한 기능은 어시스턴트를 통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고요. 하지만 (국내 기준) 안드로이드에서는 '알렉사 앱'을 지원하지 않아 아마존 앱을 통해서 설치하거나 앱 파일을 직접 다운받아 설치해야 합니다. 물론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마존 블루투스 이어폰 에코 버즈


근접센서와 터치 인터페이스 역시 지원합니다. 살짝 길게 누르는 방식으로 총 4가지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고, 설정 변경은 알렉사 앱에서 가능합니다. 


이퀄라이저를 통해 밸런스 역시 조절이 가능하고요. 내가 귀에 맞는 이어팁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이어팁 사이징 테스트'를 지원합니다. 이어팁은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사운드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니 꼭 한번 사용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어팁 사이징 테스트는 이어폰을 끼고 테스트를 시작하면 이어폰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내장 마이크가 캐치해서 적당한 팁을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해주는 기능입니다.


영상 시청시 싱크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아주 미세하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편은 아닙니다. 거의 다 약간씩은 밀립니다. 0.3초?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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