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공식사이트)의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구매를 거려하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죠. 삼성의 오디오 튜닝을 담당하는 자회사 AKG의 프리미엄 라인 N시리즈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모델 'AKG N400'을 2020년 4월 발매했습니다.
버즈 플러스가 이전 세대에 비해 해 굉장한 발전을 이룬데다 출고가 역시 229,000원의 (ANC를 탑재한 프리미엄 라인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발매되어 저역시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기대에 만족스러운 성능을 가지고 왔을지 리뷰를 통해 확인하도록 하시죠.(리뷰를 쓰고 있는 현재 최저가 174,900원이네요)
브랜드 소개
AKG는 1947년에 설립된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오디오 개발, 생산 업체로서 하만에 인수되었다가 하만이 2016년 11월 삼성에 약 9조원에 인수되면서 삼성의 오디오 튜닝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갤럭시 탭 S3에 AKG의 튜닝 스피커가 탑재되는 것을 시작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스피커와 번들 이어폰도 AKG로 교체되었으며, 갤럭시 버즈 역시 AKG의 기술력으로 기존 삼성 제품에 비해 음질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 K시리즈가 전문가 라인, Y시리즈가 보급형 라인이라면, N시리즈는 AKG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최근 AKG에서 밀고 있는 주력 라인입니다.
▶ 기존 AKG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실험적인 기능을 다수 탑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헤드폰인 N60NC도 출시한 바 있죠.(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선 버전 모델도 있습니다)
디자인 (AKG N400 리뷰)
AKG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 (★★★★☆) |
기본적인 디자인은 AKG 특유의 심플한 인이어 유닛에 AKG의 마크가 그대로 레터링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마크가 너무 심플하다고나 할까요. AKG의 번들 이어폰을 많이들 사용해보셨을텐데 기존 마감을 깔끔하지만 오래 사용하다보면 가장자리의 메탈처리된 부분이 벗겨지는 문제가 있는데 이 모델도 벗겨질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는 구입을 한 것이 아니라 구입하신 지인의 N400을 청음만 해봤습니다만 한달 가까이 사용하신 지인은 아직은 벗겨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착용감 (AKG N400 리뷰)
안정적인 착용감 (★★★★☆) |
커널형의 인이어 스타일이라 기본적으로 안정감있습니다. 귓속으로 들어가는 노즐이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편안하더군요. 버즈 플러스 만큼 작고 가볍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귀에 끼고 머리를 흔들거나 뛰어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버즈 플러스 아래쪽 부분이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져서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아픈 편이었는데 N400이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사운드 (AKG N400 리뷰)
하만타겟에 충실한 사운드 (★★★★★) |
AKG의 프리미엄 라인 제품이라 음질은 평균 이상은 합니다. 8.2mm 고감도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는데요. 전체적인 해상도와 공감도는 10만원대 후반의 가격대임에도 가성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는 버즈 플러스를 기준으로 저음과 고음이 살짝씩 더 올라간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하만의 자회사다 보니 하만 타겟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서 전체적인 밸런스는 올라운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음악 취향을 가지고 계시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어폰입니다.
▶ 하만타겟은 하만에서 대중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후, 일반적인 대중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하는 음색 기준을 하만 타겟이라고 합니다.
하만 타겟을 따라서인지 아주 약간의 중음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동봉된 컴플라이 폼팁을 사용하시면 저음과 중음이 더 풍부해집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컴플라이 폼팁은 기본적으로 2만원 이상인데, 같이 동봉되어 있는 걸 보면 역시 프리미엄 라인이라 대접을 받는 느낌이 날 것 같습니다.
통화품질 (AKG N400 리뷰)
아쉬운 통화품질 (★★★☆☆) |
이 부분은 참 아쉽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이라고 하면 통화품질이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버즈 플러스나 에어팟 프로, 자브라 엘리트 75t의 통화품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굳이 비교 하자면 버즈 1세대와 버즈 플러스 사이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도 버즈 라인업의 프리미엄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조금만 더 신경써줬다면 훨씬 좋은 통화품질이 나왔을텐데 아쉽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KG N400 리뷰)
약간 아쉬운 ANC (★★★☆☆) |
일단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평하기 전에 기본적인 차음력은 커널형 이어폰이기 때문에 준수한 편입니다. 여기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더해지는데 일단 에어팟 프로에 비하면 약한 편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럽다. 정도로 평할 만 한 것 같습니다. 강한 노이즈 캔슬링을 원하시는 분께는 추천하기는 어렵고요.
저렴한 가격에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하고 싶은 분은 앞서 리뷰해드린 수디오 엣트와 함께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편의성 (AKG N400 리뷰)
괜찮은데 약간 부족한 어플리케이션 (★★★☆☆) |
편의성은 갤럭시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시중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 상위권에 속합니다. 일단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합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이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만) 터치패드 기능을 앱에서 커스터마이징 가능하고, 이퀄라이저로 원하는 밸런스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퀄라이저의 프리셋을 제공해주지 않는 다는 점은 약간 아쉽네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외에 주변소리듣기과 톡스루 기능가지 제공합니다.
발매되고 나서 나왔던 페어링 문제가 있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평가하기도 애매한 AS (★★☆☆☆) |
또 언급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AS가 있는데요. 이 부분은 좀 애매합니다. 삼성으로 인수되면서 단점이었던 AS가 일종의 강점이 되긴 됐습니다. AS접수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전 대비 획기적으로 좋아진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발생하는 문제점마다 다른 지는 모르겠으나 몇몇 리뷰를 보면 문제가 생기면 이걸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하는게 아니라 배송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결국 AKG는 해외에 있는 회사라 굉장히 오래 걸리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면 장점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배터리 (AKG N400 리뷰)
배터리는 평타 (★★★☆☆) |
(노이즈 캔슬링 미사용시) 최대 6시간(케이스 충전 포함 12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최신 이어폰에 비하면 배터리는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면 5시간(케이스 충전 포함 10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C타입 충전케이블을 사용하고,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마치며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비하면 부족하긴 하지만 버즈 플러스의 편의성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기능을 더한 가성비 이어폰을 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OS를 따로 가리진 않으니 아이폰 사용자분들 역시 에어팟말고 다른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으시다면 괜찮은 선택일거라고 봅니다. AKG 제품은 해상도, 스테레오 등 음질 측면에서는 실망을 시킨 적은 없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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