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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Review

수디오 엣트(ETT), 노이즈 캔슬링되는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

by BetterManTomorrow 2020. 5. 10.

스웨덴의 음향기기 전문 생산 업체 수디오(공식사이트)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블루투스 이어폰 수디오 엣트를 새로 발매했습니다. 일단 국내 정식 발매 가격 자체가 20만원밖에 되지 않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경험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제품 자체에 대해서 결론부터 내리자면 기대 이상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디자인과 마감이 깔끔하고, 10mm의 큰 드라이버를 탑재와 동시에 전용 이어팁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구현한 수디오의 시그너처 사운드 역시 매력적입니다.



과연 이 제품이 에어팟 프로 외의 색다른 제품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까지 합친다면 합리적인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확인해보시죠.


브랜드 소개

스웨덴의 오디오 브랜드 수디오에서 발매한 에트(ETT)는 스칸디나비아어로 숫자 '1'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전에 발매한 수디오 펨(FEM)은 숫자 '5', 톨브(TOLV)는 숫자 '12'라는 숫자를 상징했는데 이번에는 '1'이네요. 에어팟과 같은 콩나물 디자인이라 '1'인건지 수디오만의 넘버링 기준이 따로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디오는 2012년에 창립된 스웨덴의 음향기기 전문 생산 업체로, 현재 깔끔하고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등을 출시하여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본사는 스톡홀롬에 있다고 합니다.


'Sudio'란 이름은 'Swedish'와 'Audio'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 주로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저음과 중음을 강조하면서도 균형있는 수디오만의 대중적인 밸런스로 다양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 특이하게도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 더욱이 수디오는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을 쏟는 업체로도 알려져 있는데, 2020년 지구의 날을 맞아 그린(Green) 컬러 제품의 판매 수익금 10%는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하여 케냐의 삼림 복원에 사용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방색으로 보여 선호하지 않으시겠지만, 좀 더 의미가 있는 쇼핑을 원하신다면 그린컬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수디오 엣트 : Sudio ETT)

  투박하지만 심플한 디자인 (★★★☆☆)

사운드, 통화품질, 마감 등 제품자체가 전반적으로 뛰어나고, 가성비 역시 수준급이지만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어보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색상 선택의 폭이 늘어난 에어팟 프로 같아요. 사실 유닛 외관을 보고 처음에는 투박한 에어팟 프로 같은 느낌에 실망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착용 후에는 생각이 좀 달라졌는데 마감이나 SF코팅된 표면은 오히려 에어팟 프로보다 깔끔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었고요.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유닛의 터치부분이나 둥근 유닛모양이 귀에 꽂았을 때 꽤나 예뻤습니다.

블랙, 화이트, 그린, 핑크 네 가지 색상이 제공되어 선택의 다양성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깔끔한장과 케이스 (★★★★☆)

박스는 비닐포장되어 있고, FEM과 동일하게 플라스틱 카드로 된 개런티 카드와 제품등록하면 워런티가 늘어난다는 안내 등 전체적으로 고객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이네요.

케이스와 유닛의 우레탄 계열 표면에는 전체적으로 소프트 필링 처리가 되어 있어 촉감이 부드럽니다. 광택없이 매트한 느낌이 프리미엄 라인의 전자제품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케이스에는 가죽스트랩이 달려 있는데, 이전 펨과 달리 케이스와 동일한 색을 선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네요. 참고로 FEM은 갈색의 스트랩이 달려있었습니다. 이 스트랩은 가방 안에 있는 케이스를 쉽게 찾거나 가방에 달 수 있는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게 북유럽 감성의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착용감 (수디오 엣트 : Sudio ETT)

  안정적인 착용감 (★★★★☆)

유닛 크기 자체는 시중의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특별히 작은 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귀 깊숙히 들어가는 노즐과 마이크가 밀착되어 더 편안하고 안정감 있었습니다. 머리를 흔들거나 러닝 중에 빠져나가는 느낌은 없었어요.


사운드 (수디오 엣트 : Sudio ETT)

  준수한 음질과 밸런스 (★★★★☆) 

수디오만의 시그너처 사운드를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10mm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중저음이 풍부하면서도 펀치감을 살리면서도, 보컬이 분리감있게 잘 묘사되고 고음역대의 치찰음 역시 깔끔하게 들리는 등 전반적으로 플랫한 밸런스에서 저음과 고음에 살짝 힘을 준 약한 V자형입니다.


10mm 드라이버는 매우 큰 편입니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드라이버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10mm 정도 크기의 드라이버가 들어갔다는 건 보통 이상의 해상도와 공간감을 기대해도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 청음 테스트에서도 20만원대 고가에 걸맞는 해상도에 꽤 웅장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저음이 너무 강조되어 오히려 저음역대가 매력을 잃고 뭉개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피하고자 삿갓 모양의 평평한 수디오 특유의 이어팁을 사용하여 저음이 과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어팁도 총 8쌍이나 제공되어 자신의 귀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어팁을 자신의 귀에 맞추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커널형 이어폰에서 귀에 딱 맞는 이어팁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음질, 통화품질, 착용감 모든 면에서 다른 이어폰이 되기도 합니다.

정가에 산다면 20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이어폰을 사시는 것이니, 꼭 8쌍의 이어팁을 모두 사용해본 후에 가장 편하고 음질이 마음에 드는 이어팁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수디오 엣트는 모든 종류의 음악과 잘 어울리는 대중적인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나 멜론 TOP 100과 같이 최신 음악 위주로 모두 듣는 분에게 최고의 이어폰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음질에 대한 해외 리뷰어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SBC 코덱만 지원하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데요. SBC가 매우 대중적인 코덱이긴 하지만 AAC, aptX 코덱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구매하기엔 좀 어려울 듯 싶습니다.


통화품질 (수디오 엣트 : Sudio ETT)

  통화 품질도 좋아 (★★★★☆) 

잡음을 차단해주는 상단 마이크와 콩나물 디자인으로 통화 품질 역시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통화 시 '외부소리듣기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되어 지하철 등에서 적절한 크기의 목소리로 통화가 가능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수디오 엣트 : Sudio ETT)

  약하지만 자연스러운 ANC (★★★★☆) 

귀로 들어가는 노즐이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편이라, 기본 차음력(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 뛰어난 편입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역시 꽤나 수준 높은 편이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에어팟 프로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아픈 느낌은 없었고요.

개인적으로 좀 둔한 편이라 참고한 해외 리뷰어들의 평도 확인하였는데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편의성 (수디오 엣트 : Sudio ETT)

  실망스러운 이어버드 인터페이스 (★★☆☆☆)

편의성면에서 가장 큰 단점은 이어버드 인터페이스입니다. 스마트 어시스턴트 또는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볼륨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볼륨조절을 위해서는 지하철에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부르거나 휴대전화를 꺼내야 합니다. 영상을 주로 시청하시는 분들이야 크게 상관 없으시겠지만 음악을 주로 청취하시는 분들께는 좀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시면 바로 ANC를 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터치패드 방식이 아닌 점도 아쉽습니다. 클릭 형식인데요. 귀에 압박이 가해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터치패드에 비하면 불편하긴 합니다.

  기타 편의기능 (★★★★☆)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10m 범위 안(환경에 따라 훨씬 멀리도 가능했습니다)의 전화기에서 연결을 할 수 있고, 크게 페어링을 고통받지 않을 수 있으며, 빠른 자동 페어링을 지원합니다.

또한 영상 시청시에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싱크 차이를 느낄 일은 없을 거예요. 기껏해야 0.3초?

방수는 IPX 5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하여, 장소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배터리 (수디오 엣트 : Sudio ETT)

  준수한 배터리와 충전기능 (★★★★☆) 

한번의 충전으로 6시간 동안 충전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에는 4시간이고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지속시간입니다.

케이스 충전을 포함한 총 사용시간은 24시간입니다.(ANC 사용 시 16시간) 케이스 용량이 꽤 큰 편입니다.

고속충전을 지원합니다. 풀충전까지 9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케이스에 LED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있어 배터리 잔량의 확인은 편리했습니다.

C타입 충전 케이블이고, 무선충전 역시 지원합니다.



마치며

미니멀한 디자인에 깔끔한 마감,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더이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스웨덴 블루투스 이어폰 '수디오 엣트(ETT)'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리뷰로 돌아올게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그리고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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