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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Review

AKG 삼성 갤럭시 번들 이어폰 사용후기 및 평가

by BetterManTomorrow 2020. 5. 20.

안녕하세요. 블루투스 이어폰 몇몇 기종을 리뷰 또는 프리뷰해왔었는데요. 사실 같은 가격대라는 가정한다면 블루투스 이어폰의 편의성은 유선이어폰이 절대 따라갈 수 없지만 음질면에서는 여전히 유선이어폰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음질에 좀 더 관심이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유선이어폰을 몇가지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우선은 아주 비싼 가격대는 뒤로 미뤄두고 하이엔드 이어폰 입문용으로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소개에 앞서 오늘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셨을 삼성(공식사이트)의 AKG 번들 이어폰을 우선 리뷰하고 나머지 리뷰에서는 이 모델을 기준으로 소개할까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브랜드 소개

AKG는 1947년에 설립된 오스트리아의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입니다. 미국의 하만에 인수되었다가 2016년 11월 삼성이 하만을 약 9조원이라는 거액에 인수하면서 삼성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삼성의 오디오 튜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전자 제품을 보시면 'Sound by AKG'라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실 겁니다.



이후 '갤럭시 탭 S3'에 AKG의 스피커 탑재를 시작으로 갤럭시 휴대폰과 타블렛의 스피커가 모두 AKG로 교체되었습니다. 이어폰 역시 '갤럭시 S8'에 들어가는 번들 이어폰을 AKG에서 제작하였고, 이후에는 계속 AKG가 제작하는 이어폰이 삼성 모바일 기기에 번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혹평을 받았던 갤럭시 버즈와는 달리 2세대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음질, 통화품질, 배터리 등 모든 면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AKG의 인수효과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디자인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둥근 유닛 부분에 AKG의 로고가 심플하게 레터링 되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둥글게 만들어진 유닛이 미니멀하고 뛰어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일반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번들이어폰이라 디자인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제가 블루투스 이어폰 'AKG N400'을 리뷰하면서도 디자인은 별로라고 평가했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 AKG의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니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또 다를 수 있습니다.


유닛은 고무와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유닛 자체는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케이블로 연결되는 부분은 고무가 사용되었습니다. 케이블과 유닛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터치 노이즈도 거의 없습니다. 전체적인 마감 역시 뛰어납니다.


레터링되어 있는 메탈부분의 조화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의 마감은 오래 사용하면 조금씩 벗겨집니다. 케이블 오른쪽에는 리모컨이 내장되어있습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착용감

노즐은 귀 모양에 맞게 앞으로 약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귀에 편안하게 꽂히고 이압도 강하지 않아 장시간 사용하기에 편하지만 차음력이 아주 좋거나 핏한 안정감을 주는 편은 아닙니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제가 보기에 이 이어폰의 올바른 착용법은 오버이어 형태라고 생각되는데요. 왼쪽 유닛을 오른쪽에, 오른쪽 유닛을 왼쪽에 배치하여 사용하면 되는데 착용감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차음성도 좀 더 향상되고 저음, 중음의 질감 역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게다가 고무로 된 유닛과 케이블의 연결부분이 곡선으로 연결되는데 아무리 봐도 오버이어 형태가 맞는 것 같습니다. 혹 가지고 계시다면 오버이어 형태로 착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운드 

듀얼 드라이버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저음역대의 우퍼를 담당하는 11mm 드라이버와 고음역대의 트위터를 담당하는 8mm 드라이버가 함께 유닛에 들어가 있습니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이전에 소개해드린 '하드웨어 스펙보는 법(드라이버)'에서 설명 드렸듯이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넓은 음역대를 커버하지만 고주파수 표현에 약하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한 음질을 튜닝하기 위하여 듀얼 드라이버 방식이 자주 채택되는데요.


저음역대의 우퍼를 담당하는 드라이버를 통해 극저음대부터 커버하면서 저음의 펀치감까지 풍성하게 하면서, 고음부분은 별도의 드라이버로 구현하여 최대한 왜곡 없이 높은 해상력과 분리도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당연히 드라이버 하나일때보다 훨씬 장점이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해상도는 준수한 편입니다. 음압(출력)도 높은 편이고, 공간감도 넓었습니다. 다만, 이 이어폰이 시중 판매가가 9만원대인데 그 가격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9만원이면 훨씬 좋은 유선이어폰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들이어폰 기준으로는 이전 삼성의 번들이어폰보다 훨씬 수준 높은 번들이어폰이라고 평가할 만합니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밸런스는 전형적으로 '하만 타겟'에 맞춰져 있는 듯합니다. 하만타겟은 AKG의 모회사인 하만이 일반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색 밸런스라고 설정한 밸런스입니다.


애플의 번들이어폰인 이어팟에 비해 저음과 고음이 살짝 강조되어 있는 밸런스인데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들으시기에 좀 더 와닿는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딥베이스가 강력하게 잘 표현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 뭉개지는 감이 있어 중음과 고음 청취에 약간 방해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AKG 갤럭시 번들 이어폰


고음역대의 치찰음은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만 약간 가벼운 감이 있습니다.


기타 주의사항

저는 말리고 싶지만 혹 이 제품을 별도로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모조품이 굉장히 많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저렴하게 나온 제품은 모조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제품 자체가 V자형의 하만 타겟에 맞추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폼팁을 사용하면 좀 더 극베이스와 중음의 질감이 강화됩니다. 강한 저음을 원하신다면 폼팁을 사용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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