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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Review

3만원 이하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 QCY T6 리뷰

by BetterManTomorrow 2020. 6. 23.

저렴한 블투투스 이어폰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의 구매리스트에는 항상 'QCY'라는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미 가성비 이어폰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QCY'는 짝퉁 에어팟으로도 유명하죠.


이 에어팟과 똑같이 생긴 검은색 이어폰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점차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더니 저가형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런 'QCY'의 최대 단점은 디자인인데요. 가성비는 충분히 칭찬해줄만한 대단한 제품이지만 디자인은 항상 경쟁업체의 대표적인 제품을 카피해오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검은색 자동차만을 찍어내던 미국의 포드가 그래왔던 것처럼 디자인으로 비난받는 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파워비츠 프로와 거의 흡사한 제품을 가지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QCY T6'를 소개합니다.



디자인 (QCY T6)

세미커널형 이어폰이고 '파워비츠 프로'가 연상되는 후크형 디자인입니다. 파워비츠 프로를 기준으로 봤을 때 로고를 제외하고는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개성없는 카피 제품이라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굳이 차이를 설명하자면 파워비츠 프로보다는 좀 더 동글동글한 디자인입니다. 무광 매트한 플라스틱 마감에 QCY 로고를 유광으로 레터링했습니다.


케이스 역시 파워비츠 프로와 동일하게 너무 큽니다.. 너무 커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 구성품은 케이스, 세가지 사이즈의 이어팁, 마이크로B 5핀 케이블 그리고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CY 제품들은 구성품은 전부 동일합니다. 아무래도 단가를 낮출려면 공정이 통일되어야 하겠죠.


착용감 (QCY T6)

귀 뒤에 걸어서 사용하는 후크형 디자인입니다. 이런 구조의 장점은 아무래도 안정감이겠죠. 러닝시에도 다른 격한 운동시에도 귀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운동용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후크는 텐션이 강한 러버소재로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파워비츠 프로의 후크보다 좀 더 유연해서 착용감은 오히려 QCY T6가 더 편안했습니다.


귀가 아프지는 않지만, 3~4시간 연속으로 착용하면 플라스틱 하우징이 대이륜을 눌러서 닿아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후크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본인의 귀가 작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어폰이 다소 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아래에는 플라스틱 하우징 마감에 LED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이어팁을 벗기면 작은 에어홀이 있고 외부에도 이어홀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세미커널형인데다 에어홀도 있어 이압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더욱 편안했습니다.


▶ 이어팁을 다른 QCY 제품과 비교해보니 조금 더 길게 만들어졌더라고요. 아마도 귓속으로 들어가는 노즐이 깊숙히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서 소리가 새어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더 긴걸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QCY가 이런 세심한 배려를 하다니 놀랍네요.


사운드 (QCY T6)

12mm 크기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음질은 놀라울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특히 가성비를 고려하였을 때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해상도도 괜찮고 공간감도 꽤 넓었습니다. 


저음역대의 펀치감도 충분하고 중, 고음역대 역시 깔끔했습니다. 운동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전체적인 밸런스가 V자형으로 전형적인 펀사운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속도감 있는 댄스나 락음악 같이 운동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은 대부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 시청 딜레이는 0.3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는 편입니다. 유투브 같은 어플에서 영상을 시청하실 때 (아주 예민한 편이 아니라면)딜레이를 느끼실 일은 없을 듯합니다.


코덱은 AAC, SBC 코덱을 지원합니다.



배터리 (QCY T6)

유닛 단독으로 6시간 동안 재생가능합니다. 케이스를 동반하면 3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용량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선충전은 지원하진 않습니다.


기타 편의성 (QCY T6)

통화품질은 평균 이하입니다. 당연히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이정도는 감안해야 합니다. 같은 가격대의 제품들과 비교하면 통화품질도 좋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IOS, 안드로이드 모두 어플을 지원하긴 합니다. 다만 완벽하게 한글화가 되지 않아 사용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은 존재합니다. 페어링 팝업을 제공하고, 이퀄라이저 튜닝과 버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는 점은 역시 칭찬할만 합니다.


'QCY T5' 시리즈와 동일한 칩셋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게임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레이턴시가 좀 긴 편이라 FPS 게임을 휴대폰으로 즐기신다면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운동용으로 제작되었지만 IPX 4등급의 방수등급은 높은 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땀이 굉장히 많으신 분이라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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